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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수집

[문장수집] 초역 니체의 말

📓 초역 니체의 말 - 문장수집


동생을 따라간 도서관에서 발견한 책.
따라가길 잘했다.


p50
우리는 정말 기뻐해야 할 것을 기뻐하고 있는가. 타인의 불행과 재앙을 기뻐하고 있지는 않은가. 복수심과 경멸, 차별의 마음을 만족시키는 기쁨은 아닌가.

p93
제시받은 어떤 안에 대하여 반대하는 경우, 찬찬히 사고한 뒤에 확고한 근거를 가지고 반대하는 사람은 매우 드물다. 대부분의 사람은 그 안이나 의견을 말하는 발표자의 태도, 말투, 성격 또는 분위기에 대한 반발심에서 반대한다. 이 같은 사실을 알고 나면 대부분의 사람을 자신의 편으로 만드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자연히 터득하게 된다.

p118
그러나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만이 모여 서로를 인정하고 만족하면 그곳은 뻔뻔한 폐쇄 공간이 되어 버려, 더 이상 새로운 사고나 발상이 나오지 않게 된다. 또한 조직의 연장자가 자신의 사고와 똑같은 의견을 가진 젊은이만을 육성하게 되면, 조직도 젊은이도 완전히 망가지고 만다.

p155
이길 것이라면 근소한 차이가 아니라 압도적으로 이겨야 한다. (...)오히려 깨끗하고 서슴없이 상대의 승리를 칭송할 수 있다. (...) 그것이 승자의 매너다.

p159
비록 그들에게 실제적인 도움은 얼마 받을 수 없을지라도, 의지라도 기댈 누군가가 있다는 것은 마음을 지탱하는 큰 지지대가 되어 준다. 특히 젊은 사람에게는 난간과 같은 역할을 묵묵히 맡아줄 사람이 반드시 필요하다. 스스로가 약하기 때문이 아니라 더욱 잘 살아가기 위해서.

p194
사랑은 사람 안에 있는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그 아름다움을 계속 주시하려는 눈을 가지고 있다. 사랑은 사람을 보다 높은 차원으로 이끌여는 욕구를 가지고 있다.

p223
옛 서적을 읽는 것으로 우리는 지금의 시대에서 멀리 날아갈 수 있으며, 완전히 낯선 새로운 외국의 세계로 갈 수 있다. 그런 뒤 다시 현대로 왔을 때 무슨 일이 일어날까. 현대의 전체적인 모습이 지금까지보다 더욱 선명히 보인다.

p231
건축가의 도덕이란 집을 짓고 깔끔하게 치우는 것이다.
원예가의 도덕은 나뭇가지를 자른 뒤 떨어진 가지와 잎을 청소하는 것이다.

p258
‘어디에서 왔는가’가 아니라 ‘어디로 가는가’가 무엇보다 중요하고 가치 있는 것이다.

p260
그처럼 때로는 대상과 거리를 두고 멀리 떨어져 응시할 때, 많은 것들이 자신의 생각보다 더 소중하고 아름다운 것임을 깨닫게 된다.

p271
모든 좋은 것은 멀리 돌아가는 것을 통해 목적에 다다른다.